2012년 1월 18일 수요일

욕심.....무한한 가능성...

욕심...
회사의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내야 할 최대의 덕목...^^;

욕심...
욕심스럽게 다가오는 사람은 그 욕심이 얼굴에 보이고...
그래서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

예전에는 그랬다..
아니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이다.

욕심부리지 말자..
내가 조금 더 양보하면 무리없이, 충돌없이,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정에 머리통 맞기 싫어서 가능하면 우리가 양보하고 거래했다..
ㅎㅎ
"아직 세상의 쓴맛을 못본게지..."
다들 이렇게 말해도 난 내가 조금 더 일하면 그 욕심을 채울 것이라
생각했고...실제 그렇게 영업이 되어 왔다.

불쑥...40대 중반이 되어진 지금...
내 고객들은 조금씩 줄어들고..
사회라는 정글에서 때론 뒤로 밀려, 뭍히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 더 큰 사업을 하는 분들도 계시게 되었다.

매출은 줄어들고, 경기는 날카롭게 회사의 목줄을 죄어오고 있다.
내 인생에 욕심이란 단어가 가슴 깊숙히 자리하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끼어들기, 뺏어오기, 상대업체 사정 보지 않고 가격 네고하기...ㅎㅎ
그렇게 싫어하던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기 시작했다.
생존이라는 이름으로....

설날이다...
직원들에게 그동안은 상품권에 선물에...
어느 누가 봐도 남부럽지 않게 명절 선물을 쥐어 주면서
"화이팅"을 외쳤는데...

올해는 작은 선물세트 하나 손에 쥐어줬다..
" 힘내자...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해낼 수 있어."

미안했다..
열심히 일한 너희들이 무슨 잘못이냐...
적절하게 사업배치 못하고, 일거리 못 잡아온 내 잘못이지...
"우리 추석에는 한바탕 선물 껴안고 집에가자~~~"라고 큰소리 쳤다..

저녁시간..저녁을 안먹어도 배고픔이 가실 쯤..
사무실에 앉아서 무슨 책을 연휴동안 읽어볼까 찾아보고 있는데
연구소 막내 여직원에게 문자가 왔다..

"사장님 선물 집에가져왔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해요.
 꼭말씀전해달라세요. 엄마는 딸보낸거밖에없는데
 매번좋은선물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잘먹겠습니다."

햄과 식용유 세트에 이런 문자를 받다니...
갑자기 더 미안해 졌다..
나는 사실...
그동안의 보너스와 명절선물보다 이번 설 선물이 너무 초라해서
직원들이 실망할까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좋은 선물 줘 버릇하면 고마움보다는 더 좋은 선물을
바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어이없이도 문자를 이렇게 받았다..
순간 더 미안해졌다..."젠장...이왕 쓰는거 좀 더 쓸걸...ㅎㅎ"

그리고 답장했다..
"약소한데...그냥 딸이 아니구 열심히 하는
 딸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해드려..
 새해 복 많이 받고..명절 잘보내자...화이팅!"

욕심이란 한도 끝도 없다고 했다.
그 욕심을 나도 내보려고 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앞뒤안가리고 욕심내야겠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그 욕심을 접고, 새로운 욕심을 내기로 했다.

안그래도 삭막한 세상...
내가 조금 더 뛰자...
그리고 욕심은 우리 직원들 같은 사람에게 욕심을 내자..
절대 뺏기지 말고..함께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욕심.

상품권+보너스+선물꾸러미를 추석명절에 선물할 수 있기를
꿈꾸며 오늘 업무는 마감한다.....